네이버 블로그 시즌2...역시 소문난 잔치엔 먹을게 없다.
주절주절 늘어놓기 | 2007/01/04 21:40
trackback :: http://engagestory.com/trackback/160
-
Nine Tailed Fantasia :: 포털은 설치형 블로그의 꿈을 꾸는가 :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일단 다시 한번 이 CF를 감상해 봅시다. 이 CF대로라면 네이버 블로그 시즌2는 새로움, 자유로움, 그리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군요. 네이버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 역시 "당신도 블로그 디자이너입니다."이었겠군요. 그만큼 디자인과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에 역점을 두었던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과연 어느 정도였으려나 하고 기대도 많이 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로움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는 벌써 꽤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서..
-_-; 흠, 괜찮다는 평도 간간히 보이는 것보니 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티스토리 이주하는 블로거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네이버 블로거중에 꽤 유명한 분 한 명을 티스토리로 빼왔거든요.
유입되는 유저는 많겠지만 네이버가 원하는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저가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죠..
자세한 이야기는 트랙백으로 올려 놓았습니다. 태터가 막강한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코드 수준의 것입니다. 오히려 WYSIWYG모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지요. 이런 툴이라면 몇몇 코딩 선수들이나 쓸 수 있으려나요. 이런 블로그만 옹호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블로그는 리눅스가 어쩌고 웹 개발이 어쩌고 하는 그런 블로그밖에 없을 겁니다. 블로그가 코딩만 잘 하면 되는 일이던가요? 일반적으로 생각해 봐도 사진 잘 찍는 사람도 필요 하고 글 잘쓰는 사람도 필요하지요. 근데 이 사람들에게 코딩을 배우라고 하는 것은 좀 가혹한 일이거든요.
손쉬운 U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자유도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윈도우 95를 쓰기 시작하면서 DOS시절의 막강한 자유도를 아쉬워 했습니다만, 오히려 컴퓨터 활용 능력이 조금은 모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윈도우의 등장을 환영했지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터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그 역할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원하던 파워 블로거는 모을수 없을 겁니다.
일반인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업데이트가 없지요
그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다만 네이버가 워난 처음부터 테터를 겨냥한 홍보를 해대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겁니다.
뭔가 대단한거 한방 터트려줄것 같던 광고가 문제,... -_-;
광고가 문제인 겁니다.
설치형 운운 하면서 낚시만 안했다면 성공적인 변신인데..
설치형과 비교하려니 실패작이 된거죠
파워 블로거라는게 혹시 IT 계통에만 국한된 이야기라면 흔쾌히 동의하겠습니다만.
솔직히 네이버에서 원하는 파워 블로거니 여기 주인장께서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실 생활에는 하등 도움되지 않을 IT 분야의 파워 블로거보다는 말이죠,
네이버에는 정말 실 생활의 영역 전반에 걸친 알짜배기 블로거가
현재 메타사이트에 오르내리는 블로그 전체를 합친 숫자보다도 더 많을겁니다.
도대체 그 추상적인 파워 블로거란 뭘 말하는 거죠?
우리네 인생의 선배들은 HTML 태그 따위 모르면 제대로된 블로거는 될 수 없는겁니까?
네이버의 블로거중 취약한 부분이 주로 IT쪽이니
대체적의 IT에 한정된 이야기가 되겠네요
IT가 실생활에 아무도움이 안된다니 그럼 대부분의 취미생활도 마찬가지게요...ㅡ.ㅡ;;;
네이버 블로그 정보는 펌질 투성이라서 자기 포스팅이 없습니다.
실생활에 도움은 되겠지만 빙글빙글 돌고도는게 알짜배기 정보입니까
자원 낭비지...
(물론 네이버에도 양질의 포스팅을 올리시는 분이 있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라는건 대부분 펌질 돌아다니는 정보입니다. 검색하면 똑같은 글이 있는 곳이 여러곳이 나옵니다.)
파워 블로거라는 개념은 많은 정기적인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는 블로거죠. 어느정도 가치를 인정받아 고정적인 방문자를 다수 확보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됩니다.
뭔가 잘못 이해하신거 같은데 HTML을 아느냐 모르느냐 문제가 아니라
네이버의 과대 광고가 문제라는 겁니다.
뭔가 잔뜩 있을것 처럼 해놓고 열고 보니 별거 없으니까요
차라리 "획기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다양한 스킨추가","쉬운 메뉴 변경 인터페이스" 등으로 광고 했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겁니다. 홍보영상부터 설치형 운운하며 명백히 테터가 표적이라는걸 보였으니 당연히 비교기준이 설치형에 준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