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 시스템을 바꾸면서 내세운 홍보 동영상의 처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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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그 결과 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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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네이버 스킨 선택 화면을 보시고 계십니다.

테터툴즈의 새로운 스킨 모음 사이트 같은게 절대 아닙니다.

루미넌스 님 말처럼 "네이버 블로그 스킨 시즌2" 라면 아주 성공적인 업데이트라고 칭찬 할 만하다.

하지만 이걸론 남들이 가지지 않는 새로운 나만의 블로그를 만드는건 불가능하다.

결국 틀 안의 자유일 뿐이다.

(돋보기로 확대하면 어딘가에 '네이버가 제공하는 범위 한정' 이라는 문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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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해서 내놓은게 아래의 시스템인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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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냐..

이걸로 어떻게 내가 상상하는 디자인을 전부 표현하는게 가능한거며

독립형 설치형 블로그 만큼 자유로운거냐..

네이버의 기획자는 설치형의 자유로움을 아마 잘못 이해하고 있는듯하다.

설치형은 사소한 것 하나 하나 까지 자신이 통제 할수 있다는게 가장 큰매력이다.

테두리 마감형태라던가. 둘러싼 외곽선의 모양, 스타일 등 아주 사소한 부분 까지도 변화를 줄수 있는거다.

새장안의 새를 좀더 큰 우리에 풀어 놓고 "당신은 밖의 새들 만큼 자유로워 졌습니다" 라고 말하는 건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건 자살골이다.

이런 정도로는 네이버가 붙잡기를 원하는 소위 "파워 블로거"들은 전혀 붙 잡을 수 없다.

티스토리가 생겼음에도 무수한 테터 유저들이 아직 설치형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네이버는 잊어 버린것 같다.

게다가 이정도의 어설픈 자유도는 메뉴 이것 저것 만져보면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다.

"왜 좀더 자유롭지 못한가? " .... 한국의 네티즌들은 컨텐츠 소모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것에 맛들인 네티즌들이 설치형이나 티스토리로 넘어가도록

네이버가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본의 아니게 할것 같다..



이래서야 기획자가 문책 당하지 않을가 걱정이다.

이건 블로그를 처음 접하거나 컴맹을 갓 벗어난 수준이면 몰라도 네이버가 타겟으로 삼던 테터툴즈나

티스토리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고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낼지도 모를 가능성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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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ne Tailed Fantasia :: 포털은 설치형 블로그의 꿈을 꾸는가 : 네이버 블로그 시즌2 delete

    일단 다시 한번 이 CF를 감상해 봅시다. 이 CF대로라면 네이버 블로그 시즌2는 새로움, 자유로움, 그리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군요. 네이버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 역시 "당신도 블로그 디자이너입니다."이었겠군요. 그만큼 디자인과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에 역점을 두었던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과연 어느 정도였으려나 하고 기대도 많이 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로움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는 벌써 꽤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서..

  1. 아르 2007/01/04 21:42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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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흠, 괜찮다는 평도 간간히 보이는 것보니 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티스토리 이주하는 블로거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네이버 블로거중에 꽤 유명한 분 한 명을 티스토리로 빼왔거든요.

    • 인게이지 2007/01/04 22:15 댓글수정 또는 삭제

      유입되는 유저는 많겠지만 네이버가 원하는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저가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죠..

  2. 나인테일 2007/01/04 22:02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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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이야기는 트랙백으로 올려 놓았습니다. 태터가 막강한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코드 수준의 것입니다. 오히려 WYSIWYG모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지요. 이런 툴이라면 몇몇 코딩 선수들이나 쓸 수 있으려나요. 이런 블로그만 옹호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블로그는 리눅스가 어쩌고 웹 개발이 어쩌고 하는 그런 블로그밖에 없을 겁니다. 블로그가 코딩만 잘 하면 되는 일이던가요? 일반적으로 생각해 봐도 사진 잘 찍는 사람도 필요 하고 글 잘쓰는 사람도 필요하지요. 근데 이 사람들에게 코딩을 배우라고 하는 것은 좀 가혹한 일이거든요.

    손쉬운 U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자유도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윈도우 95를 쓰기 시작하면서 DOS시절의 막강한 자유도를 아쉬워 했습니다만, 오히려 컴퓨터 활용 능력이 조금은 모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윈도우의 등장을 환영했지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터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그 역할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인게이지 2007/01/04 22:10 댓글수정 또는 삭제

      하지만 네이버가 원하던 파워 블로거는 모을수 없을 겁니다.

      일반인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업데이트가 없지요
      그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다만 네이버가 워난 처음부터 테터를 겨냥한 홍보를 해대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겁니다.

  3. InsideApple 2007/01/04 23:13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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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대단한거 한방 터트려줄것 같던 광고가 문제,... -_-;

    • 인게이지 2007/01/04 23:41 댓글수정 또는 삭제

      광고가 문제인 겁니다.
      설치형 운운 하면서 낚시만 안했다면 성공적인 변신인데..
      설치형과 비교하려니 실패작이 된거죠

  4. 젯털 2007/01/04 23:21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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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블로거라는게 혹시 IT 계통에만 국한된 이야기라면 흔쾌히 동의하겠습니다만.
    솔직히 네이버에서 원하는 파워 블로거니 여기 주인장께서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실 생활에는 하등 도움되지 않을 IT 분야의 파워 블로거보다는 말이죠,
    네이버에는 정말 실 생활의 영역 전반에 걸친 알짜배기 블로거가
    현재 메타사이트에 오르내리는 블로그 전체를 합친 숫자보다도 더 많을겁니다.

    도대체 그 추상적인 파워 블로거란 뭘 말하는 거죠?
    우리네 인생의 선배들은 HTML 태그 따위 모르면 제대로된 블로거는 될 수 없는겁니까?

    • 인게이지 2007/01/04 23:49 댓글수정 또는 삭제

      네이버의 블로거중 취약한 부분이 주로 IT쪽이니
      대체적의 IT에 한정된 이야기가 되겠네요

      IT가 실생활에 아무도움이 안된다니 그럼 대부분의 취미생활도 마찬가지게요...ㅡ.ㅡ;;;

      네이버 블로그 정보는 펌질 투성이라서 자기 포스팅이 없습니다.
      실생활에 도움은 되겠지만 빙글빙글 돌고도는게 알짜배기 정보입니까
      자원 낭비지...
      (물론 네이버에도 양질의 포스팅을 올리시는 분이 있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라는건 대부분 펌질 돌아다니는 정보입니다. 검색하면 똑같은 글이 있는 곳이 여러곳이 나옵니다.)

      파워 블로거라는 개념은 많은 정기적인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는 블로거죠. 어느정도 가치를 인정받아 고정적인 방문자를 다수 확보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됩니다.

      뭔가 잘못 이해하신거 같은데 HTML을 아느냐 모르느냐 문제가 아니라

      네이버의 과대 광고가 문제라는 겁니다.
      뭔가 잔뜩 있을것 처럼 해놓고 열고 보니 별거 없으니까요
      차라리 "획기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다양한 스킨추가","쉬운 메뉴 변경 인터페이스" 등으로 광고 했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겁니다. 홍보영상부터 설치형 운운하며 명백히 테터가 표적이라는걸 보였으니 당연히 비교기준이 설치형에 준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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