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름이 달력에서도 끝나고, 지구 온난화 기념 여름 연장방송도 끝나고 찬바람이 돌기 시작했습니다만

휴가철에 휴가지나 관광지에서 모두 한번쯤 바가지를 써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세상의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모두 휴양지에서 장사하는 것도 아닐테고 왜 유독 휴양지에서 심한걸까요?


올 여름을 지내며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생각해봐서 몇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휴양지의 바가지가 경제학적으로 아주 합리적인 행위라는 겁니다!!!

ㅡ.ㅡ;;;

저의 잡 생각을 들어 보시렵니까?


1. 휴양지의 물품은 공급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 뭐 당연하다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휴양지는 도시등으로부터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운송에 여러가지로 장애가 있고 모여

  드는 손님 수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하므로 물품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2. 휴양지의 소비자의 수요곡선은 매우 경직적이다.

- 솔직히 휴양지에 와서 비싸다고 차타고 나가 물건 사오는 경우는 드믑니다.

  휴가라는 마력은 그들에게 얼마 더주고 소비하기를 권장하죠


3. 소비자가 가진 가격정보의 불완전성

- 만약 휴양지에 바가지를 안 씌우는 상점이 있다고 해봅시다.

  하지만 휴양지에 방문한 소비자는 이런 상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며 획득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만약 여러

  가게를 방문하면 싼집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에게 싼집을 찾아내기 위해 할애해야 하는 시간의 기회비용은 휴

  가라는 점에서 볼 때 매우 높습니다. 그 결과 그는 가까운 가게에서 바가지를 쓰는 선택을 하게되고, 정직한 상점

  또한 가격이 낮아서 손님이 몰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수입만 감소하게 되는 효과를 낳습니다. 결국 그 상점도 경

  제적인 논리를 따르면 다른 가게와 같이 높은 가격을 받는 선택을 합니다.

  소비자의 가격탐색의 노력이 부족하므로 가격의 증가가 소비자의 수요 감소를 거의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가게들의 가격상승을 유발할겁니다. 결국 물건 가격은 바가지가 되어버리는게 되죠 ㅡ.ㅡ;;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러면 바가지는 경제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행위이므로 결코 자발적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잖아?



P.S-사실 이런 생각을 하고 "오오 멋진데?" 라며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경제학 서적에 어느정도 언급되는 내용이라더군요

역시 세상의 맛있는 부분은 이미 누군가 차지해버렸어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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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7/09/29 00:11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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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휴양지에서의 바가지는 넘 심해요.. -.-;

    • 인게이지 2007/09/29 01:01 댓글수정 또는 삭제

      심하죠...
      정말 딴나라 물가인 바가지 물가

  2. 목장별 2007/09/29 09:21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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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다 알고 있던건데... ㅡ.ㅡ;;

    • 인게이지 2007/09/29 14:01 댓글수정 또는 삭제

      예 나중에 알고보니 경제학 서적에 나오는 이야기라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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